'MS의 iOS 및 안드로이드를 따라잡기 위해선 서드 플랫폼(앱) 개발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게 쉽지 않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스티븐 시노프스키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윈도 총괄사장이 자신의 최근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MS윈도 개발에 대한 딜레마를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시노프스키는 현시점에서 수만명의 앱개발자들이 iOS나 안드로이드가 아닌 그 뭔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은 크나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 앱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모바일플랫폼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여러 소켓(플랫폼)을 본다면 초기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가 성장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앱스토어와 관련한 앱을 보더라도 이들이 양대 리더다. 앱개발자들은 가장 많은 수의 고객플랫폼을 타깃으로 하며, 최소한 iOS와 안드로이드가 이에 포함된다. 때로는 이둘을 동시에 추구한다. 둘 가운데 누가 승자인지 말하기엔 좀 이르다고도 썼다.
이어 iOS,안드로이드와 MS앱을 동시에 개발하는 앱개발자들에 대한 자신의 시각변화와 딜레마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클라이언트의 독특한 능력에 의존하는 가장 작은 수의 개발자들도(고객으로 인한 이유, 또는 기술적인 면에서) 이익을 제공하거나 전반적인 경험 품질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가들과의 토론에서 나의 크로스플랫폼 접근방식에 대한 생각도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을 할 수 있다'에서 '우선 순위를 정해 개발하자'는 쪽으로 분명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시노프스키는 블로그에서 윈도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각각 80만 이상의 모바일앱을 가지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따라잡아야 하는 윈도의 현실적 딜레마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MS윈도 스토어는 지난 해 10월 출범한 이래 약 10만 앱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의 실적으로 볼 때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블랙베리를 제치고 3위의 모바일 앱이 됐지만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인기있는 많은 앱들이 빠져 있다.
순수 시장 기회에 대해 말하자면 윈도는 거대고객기반의 iOS와 안드로이드에 뒤진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의 MS회계분기 중 안드로이드는 미국 스마트폰판매의 52%를, iOS는 42%를 각각 차지했다. 윈도는 전년동기비 1%포인트 성장한 4.6%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 통계)
MS는 미국 스마트포시장에서 5%도 안되는 점유율, 그리고 전세계시장에서 3.2%의 점유율(IDC추정, 2013년도 1분기)을 가지고 개발자들을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선두따라잡기를 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간 데스크톱 시장을 지배해 온 만큼 개도국시장에서 지속성을 유지하며 돈을 잘 벌고 있다. MS는 구글의 거대한 핵심 프로젝트(검색사업)에 맞서서 지난 수년간 미국내 검색사업을 '무'에서 17.4%의 점유율로 끌어 올려놓았다. 이젠 윈도모바일플랫폼에서도 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윈도를 위한 앱을 만드는 것은 잘 지원된, 부상하는 플랫폼이라는 퍼스트무버의 장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앱개발은 장기적인 베팅이며 대부분의 개발자숍들은 윈도가 더 큰 거대 고객기반에 이르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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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프스키는 특히 각각의 다른 플랫폼 공급사들이 크로스 플랫폼 표준을 만들기보다는 차별화와 혁신에 더 신경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여러 플랫폼 사이에서 앱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API와 툴, 그리고 다른 플랫폼에 대한 접근들이 진화와 다양성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서로 다른 플랫폼 사이에서 일하는 것은 일을 쉬워지게 하기는 커녕 훨씬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