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S직원 "시노프스키 축출, 사실은..."

일반입력 :2012/11/14 19:36    수정: 2012/11/15 08:38

이재구 기자

“시노프스키는 대다수 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임원들의 리더십을 제거하려 했고 윈도폰그룹까지 장악하려 들었다.발머는 그를 축출하고 행복해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랄 베렌슨이라는 전 MS직원이 쓴 블로그를 인용, 시노프스키 MS윈도총괄사장의 축출에는 시노프스키의 MS조직 분열이라는 해사행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시노프스키가 윈도8이 나오기 수개월 전 이미 MS를 떠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소문까지 흘러 나왔었다고 전했다.

베렌슨은 블로그에서 자신은 왜 시노프스키가 축출됐는지에 대한 가십도 알고 있다고 쓰면서 자신의 직원으로부터 시노프스키가 “간부임원들은 아니더라도 대다수 MS의 수석 임원들의 리더십을 제거하려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썼다.

그는 또한 시노프스키가 윈도폰그룹을 장악하려했었지만 이것이 실패했다고도 썼다. 베렌슨은 만일 시노프스키가 윈도폰그룹 통제권을 갖게 됐다면 MS 모바일수석 임원이 떠났어야 했을 것이라고도 말했지만 이는 2~3레벨의 간부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씽스디지털은 시노프스키의 개성이 스티븐 엘롭, 레이오지,로비 바흐,J 앨러드 같은 사람들로 하여금 MS를 떠나게 했다고 말했다.)

베렌슨은 이들의 MS사퇴로 인해 시노프스키는 “회사를 내부에서부터 갈가리 찢었버렸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발머가 시노프스키를 퇴진시켜 이전의 모든 충돌을 없애버린 데 대해 행복해 했다고 전했다. 어느 시점엔가에 발머에게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MS에 잃을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었다는 것이다.

다음은 베렌슨의 블로그 전문이다.

나는 전날 스티브 시노프스키가 MS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사실)나는 수개월 전 이미 스티브가 윈도8 출시 후에 퇴사할 것이라는 말을 친구로부터 들었다.

친구의 주장은 시노프스키가 대부분의 MS임원들의 리더십을 격리시켜 버리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스티브 시노프스키가 발머대신 MS CEO자리를 꿰차려고 한다는 것과 연계된 외부사람들의 입방아속에서 나왔다. (나는) 거의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불가능할 것 같았던 스티브 시노프스키의 축출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그의 발표문 액면 그대로 완전히 자신의 결정이라는 것을 믿는다.

여전히 나는 이 사퇴가 그의 열정소진, 지루함, 또는 다른 CEO자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믿는다.(예전 윈도 사장 케빈 존슨이 그랬던 것처럼.)

스티브는 분명 최근 윈도폰과 개발부를 자신의 통제하에 놓으려고 했다.

나는 그가 자신의 이런 노력이 실패하자 이것이 결국 향후 수년간 끌고 가려는 윈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MS내 정치적 파워가 정점에서 줄어들기 시작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가 자신의 입증된 성공의 보수로 거의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고, 받아야 하는 바로 그 시점에 그는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떠나기로 결정했다.

스티브와 스티븐이 이메일에서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볼 때 이것은 (MS와 같은) 기업에서 잘 계획된 인사이동이 아니다. 시노프스키의 사퇴는 전날 두사람이 일찍 만나 스티븐의 사퇴를 논의한 것처럼 급작스러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 상장기업의 이사진이었던 내 친구는 어떻게 이런 일이 (급작스런 임원이동이)있을수 있느냐며 격노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보다 계획된 임원의 이직 유예 기간을 두기 때문이다. 나도 동의한다. 그리고 그건 이번 인사가 분란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을 보다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이 MS에게 좋은가 나쁜가?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MS는 자사의 핵심제품 출하를 제시간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몇 안되는 핵심인물중 한명을 잃었다. 한편으로는 회사를 내부에서부터 갈가리 찢어놓던 임원을 잃었다. 나는 스티븐이 윈도폰과 개발부에 대한 통솔권을 얻지 못했던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그 조직의 2~3레벨의 간부급 대다수가 사퇴해 버리겠다고 한 때문이라고 믿는다. 개발부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조직의 수석리더들역시 미래에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인식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것이 MS에 어떤 의미인가? 이것은 스티브의 영향하에서 자란 문화를 뒤집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윈도서버팀 같은 윈도에 의존해 온 그룹이 (신임 윈도총괄)줄리 라슨그린 하에서 스티브보다 더나은 파트너십을 찾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것이 윈도가 나쁜 습관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할까? 나는 조만간 이들 주제에 대해 더많이 말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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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스티브 시노프스키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작별 편지를 통해 충분히 말을 했다. 그가 다음에 뭘할지, 그가 또다른 환경에서 MS재직시 보여준 성공보다 배나 성공을 이루게 될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게다.

스티브, 만세, 승승장구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