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MS의 OS아버지도 떠났다

일반입력 :2012/11/13 15:54    수정: 2012/11/14 14:05

이재구 기자

애플 iOS의 아버지 스콧 포스톨이 애플을 떠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OS의 아버지 스티븐 시노프스키도 MS를 떠났다. 시노프스키는 지난 89년 MS에 합류했다. 특히 그는 MS가 윈도비스타의 실패를 딛고 윈도7과 윈도8으로 재기하게 만든 최대 공로자로 여겨진다. 이 점에 있어서 iOS를 기반으로 아이폰,아이패드OS를 성공시킨 스콧 포스톨 애플 부사장과 비슷하다.

씨넷,올씽스디지털 등 주요외신은 12일(현지시간) MS의 발표를 인용, 윈도담당 사장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MS에서 떠났다고 보도했다.

MS의 윈도사업부는 이제 시노프스키 밑에서 부사장역을 수행했던 줄리 라슨 그린(윈도 엔지니어링부문)과 타미 렐러(마케팅 및 DFO)가 각각 수행하게 됐다. 두사람은 스티브 발머에게 직접 보고한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윈도총괄사장이 MS를 떠난 시점은 그가 지휘해 온 MS미래의 먹거리중 하나인 윈도8과 서피스태블릿이 나온 지 한달도 안된 시점이란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직은 그동안 그가 팀플레이에 별로 익숙지 않았다는 평가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올씽스 디지털은 분석했다. 외신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시노프스키의 이직이 그와 MS임원 간에 점점 고조된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노프스키는 뛰어난 프로그래머이자 최고 지위에 있는 책임자였지만 조직내에서는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는 팀플레이를 하는데 서툴러 갈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점에서는 얼마전 축출된 애플의 스콧 포스톨 iOS담당 부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시노프스키는 지난 2006년 윈도를 책임지기 시작했으며 오피스사업부에서 경험을 쌓고 윈도비스타로 무너진 MS OS사업을 재건하는데 기여했다.

MS는 이번 결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회사와 시노프스키 사장간의 합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스티브 발머 MS CEO는 스티브의 업적을 평가한다면서도 “더 통합적이고 우리 요구에 대한 보다 빠른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그와 MS결별에 대한 배경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발머 CEO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나는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수년에 걸쳐 MS에 기여한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내놓은 제품과 서비스는 MS의 새로운 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믿을 수 없는 MS오피스와 윈도8 윈도폰8 MS서피스,윈도서버 2012 헤일로4 그리고 빙 스카이프 엑스박스 등으로 제품 전분야에 걸쳐 훌륭한 토대를 닦았습니다. 이같은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 모든 MS팀의 재정비가 필요하며 우리의 요구에 따른 더 빠른 개발 사이클을 피할 수 없습니다”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