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시 무제한 영상 서비스 중단

일반입력 :2013/07/08 09:23    수정: 2013/07/08 09:34

삼성전자에 인수된 셋톱박스 전문 벤처업체 박시가 간판 서비스였던 '무제한 영상 클라우드'를 10일 중단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박시는 지난 6일 삼성전자에 인수됐음을 알리면서 '클라우드DVR'이라 불리던 유료 서비스 제공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박시의 클라우드DVR서비스는 지난 4월 등장했다. 당시 회사는 '박시클라우드DVR'이라는 셋톱박스 형태의 전용 장비를 함께 내놨다. 이 제품은 99달러에 판매됐는데 구매시 월 5시간 분량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제공했다. 기록된 영상은 90일간 보관됐다.

박시클라우드DVR 구매자가 월 1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저장공간이 무제한으로 제공됐다. 이론적으로는 사용자가 영구적으로 '녹화중'인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는 휴대용 기기로 녹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보도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박시의 클라우드DVR 중단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직후 첫 사업과제가 될 것이라며 무제한 클라우드DVR 스토리지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이 아니라 삼성이 이를 끊는 게 의외는 아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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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결정에 따라, 박시의 셋톱박스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그간 녹화해둔 영상을 오는 10일 이후 소실하게 된다. 사용자들이 이 콘텐츠를 개인적으로 보관할 방법은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을 듯하다.

박시는 자사 기술이 향후 삼성전자 TV에 녹아들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언젠가 클라우드DVR 기능이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해 되살아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박시의 어떤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