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일부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판정을 받은 애플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품 수입금지를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6일 독일의 특허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ITC에 제품 수입금지 유예 요청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ITC의 수입금지 판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60일간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ITC는 지난달 4일 애플 제품 일부가 삼성전자 표준특허 일부를 침해했다며 아이폰3, 아이폰3GS, 아이폰4와 아이패드, 아이패드2 등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60일간의 검토 기간 중 미국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내달 초부터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된다.
검토기간 중 절반 정도가 지난 시점에 애플이 수입금지 유예를 요청한 것은 미국 대통령이 ITC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형식적인 절차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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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자인 플로리안 뮐러는 ITC가 애플의 요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ITC가 이번 요청을 거부하면 애플은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긴급유예 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USTR에 수입금지 이행 요청 서류를 보내 아이폰4와 아이패드2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