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신사 "애플 수입 막아도 삼성은 안돼"

일반입력 :2013/06/12 11:01    수정: 2013/06/12 11:17

정현정 기자

오는 8월1일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을 앞두고 미국의 중소 통신사들이 삼성전자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미국의 통신사업자연합(ACG)을 비롯해 12개 단체는 ITC에 보낸 서한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ACG는 주로 지방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36개 통신사 연합으로 전국적으로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ACG는 서한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이 ACG 회원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면서 “삼성전자 제품의 다양성과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다른 제조사로 거래선을 옮기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CG 이외에도 중소 통신사인 팅와이어리스, 오하이오·인디애나·펜실베니아 등 지역에서 15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레볼와이어리스, 사우스다코타주를 기반으로하는 제임스밸리텔렘커뮤니케이션도 서한을 통해 유사한 입장을 전달했다.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특허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정책혁신협회(PII)는 ITC에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특허(678 특허)에 대한 폭넓은 특허 인정에 반대하며 “삼성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범위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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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하원의원인 에바 클레이튼은 “이번 결과에 따라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히스패닉리더십펀드, 리브레이니셔티브 등 히스패닉 단체들도 “히스패닉 소비자들은 4G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접근하기 어렵다”면서 “삼성전자 제품이 수입 금지될 경우 시장 경쟁이 저하되고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헬스IT나우와 홈케어홈베이스 등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납세자보호연맹(TPA), 고용보장단체 등도 소비자 부담 증가와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