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아이폰4와 아이패드2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USTR에 보낸 서류에서 애플 아이폰4와 아이패드2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되지 않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요청은 이달초 이 제품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지난 4일 ITC는 애플이 CDMA 인코딩과 디코딩에 관한 삼성전자의 표준핵심특허(번호 '348)를 침해해 해당 제품들을 만들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알렸다. 이에 애플이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델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이 결정에 따른 금지 조치는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60일간 검토기간을 거쳐 발효된다. 60일이 경과하는 시점은 오는 8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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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결정을 번복시킨 경우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사례가 드물게 있다. 이에 업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다.
애플은 USTR에 해당 조치를 번복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