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대 게이밍 노트북, 성능 어떻길래...

일반입력 :2013/07/04 16:58    수정: 2013/07/04 17:08

봉성창 기자

MSI가 무려 500만원대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MSI코리아(대표 공번서)는 인텔 4세대 프로세서 i7을 탑재한 GT70 드래곤 에디션2 익스트림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4일 공개했다.

MSI GT70 드래곤 에디션2 익스트림(이하 GT70)의 국내 출고가는 570만원. 애플이나 삼성의 최고급 노트북 제품도 3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여러 사양을 종합하면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우선 GT70은 인텔 4세대 프로세서 i7-4930MX를 탑재했다. 뒤에 붙은 MX는 인텔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 중 최상급 익스트림 계열을 의미한다. 최대 3.7Ghz로 동작하며 최대 8개 하이퍼스레딩, L3 캐시는 8MB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780M 4G GDDR5가 쓰였다. 최신 엔비디아 7시리즈 중 노트북에 장착 가능한 최상급 제품이다.

가장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보조저장장치다. mSATA 규격의 128GB SSD 3개를 MSI만의 기술인 ‘슈퍼레이드2’를 활용해 레이드0로 묶었다. 이로 통해 읽기 쓰기 속도를 최대 1천500MB/s 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일반 2.5인치 SSD의 3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15배에 달하는 속도다. 여기에 750GB 용량의 HDD를 별도로 달아 넉넉한 저장공간까지 확보했다.

키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게이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브랜드를 채택했다. WASD나 스페이스바와 같이 게임 중 자주 쓰는 키는 크기를 키우고 윈도우 키는 우측으로 옮겨 잘못 누르는 일을 미연에 방지했다. 키보드 내부에는 다양한 색상의 빛을 내는 고휘도 LED가 배치됐다.

네트워크 기능에도 신기술이 적용됐다. 무선과 유선 모두 보다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할 수 있도록 ‘킬러랜 더블샷’이라는 MSI 자체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각종 온라인 게임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한다.

고성능 노트북에 필연적으로 더해지는 발열도 쿨러부스터 2.0 기술로 최소화했다. 게임 중 작동 키를 누르면 쿨러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뿐 아니라, CPU와 GPU를 히팅파이프로 연결시켜 열이 보다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감을 더욱 배가시키는 소리도 게이밍 노트북의 중요한 요소다. GT70의 스피커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다인오디오’, 오디오 시스템은 사운드블라스터 시네마, 외장 헤드폰 앰프 등 게임을 위한 완벽한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사양으로는 17.3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2GB DDR3 RAM, 블루레이 디스크 라이터, 윈도8 운영체제, 7천800mAh 9셀 배터리 등이 있으며 무게는 3.9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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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는 GT70이 외에도 2.18cm로 얇은 두께가 특징인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GS70 스텔스와 GE70, 60, 40 드래곤아이즈 등 다양한 가격대의 게이밍 노트북을 다수 선보였다.

공번서 MSI코리아 대표는 “올해 국내 노트북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게임 강국인 한국에서는 게이밍 노트북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강력한 게이밍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