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 확 줄인 국산 스토리지 나왔다

일반입력 :2013/07/04 08:15    수정: 2013/07/04 08:28

송주영 기자

PCI익스프레스 개발 중소기업인 베리피언이 국산 스토리지를 출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4일 중소 IT기업인 베리피언은 스토리지 제품인 수퍼IO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12베이, 16베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CPU 등 스토리지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됐던 부품을 빼고 PCI익스프레스로 서버와 연계해 운영한다. 부품 수를 기존 제품 대비 20% 이하로 줄이는 대신 입출력 속도는 높였다.

수퍼IO는 LG전자 연구원 출신의 윤동구 베리피언 대표가 4년을 투자해 개발한 국산 스토리지다. 창업보육기술개발사업 지원자금 2억8천만원, 자체개발비 총 3억원을 투자, 총 6억원을 들였다.

베리피언의 스토리지에는 CPU가 없다. 스토리지에서 필요한 CPU는 대신 서버의 자원을 활용한다. 서버의 CPU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고 여러 업체 제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퍼IO는 서버와의 통신을 PC와 주변 저장장치 연결에 주로 활용하는 PCI익스프레스 버스로 한다. 수퍼IO의 전송 속도는 초당 20Gb(기가비트)다.

윤 대표는 “PCI 익스프레스 버스로 인터페이스를 해 신호 지연을 줄이는 동시에 부품 수도 20% 이하로 줄여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퍼IO는 부품의 탈부착이 가능한 조립형 스토리지다. SSD, 2중화 전원, RAID 카드 등을 모두 교체할 수 있다. 특정 부품의 고장에 전체 스토리지를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지 보수 등에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이 제품은 원래 개인용 동영상 저장장치로 개발됐다.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에 신경을 썼다.

베리피언은 이 제품을 방송장비, CCTV 카메라 업체 등 대용량의 동영상 정보를 빠르게 전송해야 하는 업체 등에 공급했다. 최근에는 전력 소모량 절감 등을 이점으로 통신사 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