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 박힌 빅브라더의 눈...NASA 공개

일반입력 :2013/07/02 12:28    수정: 2013/07/03 08:49

이재구 기자

마치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텔레스크린의 거대한 눈 같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9일 공개한 지구에서 3천만 광년 떨어져 있는 파보(Vavo)성좌의 NGC6744은하수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나사는 갤럭시 진화연구 탐사선 갤렉스(Galaxy Evolution Explorer · GALEX)가 100억년의 우주시간에 걸쳐 생성된 수천만개의 은하수를 지난 10년간 연구하며 촬영한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가장 신기한 사진은 갤렉스가 찾아낸 NGC 6744은하수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수 가운데 우리 은하수(Milky Way)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자외선 사진 연구결과는 거품이 소용돌이 치는 것 같은 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은하수 바깥지역에서도 별들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NGC6744는 지름이 17만5천광년에 걸쳐 형성돼 있을 정도다. 우리 은하수(Milky Way)보다 크다. 우리은하계의 거대 마젤란성운과 비슷한 작고 비틀어진 동반 은하수가 근처에 위치한다. 이 동반 은하수는 NGC 6744A로 불리는데 주 은하수의 바깥부분에 속한 방울처럼(위 오른쪽) 보인다.

갤렉스 임무의 하이라이트로는 ▲빠른 속도의 별 미라(Mira)의 뒤에 붙어있는 거대한 유성같은 꼬리 발견 ▲붉은 손을 가진 별을 잡아먹는 블랙홀 포착 ▲늙은 별과 죽은 별 주변에서 거대한 신성의 고리 발견 ▲독자적인 다크에너지 확인 ▲은하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 즉 어린 은하수와 늙은 은하수 중간에 있는 유년기 은하수의 발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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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무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은 유령같은 성단에서부터 거대한 거미손을 가진 소용돌이치는 팔을 가진 은하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NASA가 공개한 갤렉스의 또다른 자외선 사진들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