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우주 과학자들이 태양질량의 170억배나 되는 사상최대의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레지스터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거대한 블랙홀은 지구에서 2억2천만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성단에 있는 은하수 NGC1277원반시스템의 중심에서 발견됐다.
외신은 네이처지 12월호를 인용, 은하수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은 보통 자신이 속한 은하 질량의 0.1%만을 차지하지만 페르세우스 성단 NGC1277 소은하에서 발견된 블랙홀은 이 비율이 14%에 이렀다고 전했다.
막스플랑크우주연구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기록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이들은 이 블랙홀의 질량이 우리 태양계 태양의 170억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블랙홀과 은하수의 비율이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관찰돼 오던 은하수와 블랙홀 간 상대적 비율과 비교할 때 100배 이상 큰 것임을 밝혀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은하수(Milky Way)중심에 있는 블랙홀은 기존 이론대로 태양질량의 400만배 크기의 질량을 가진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들 과학자가 발견한 이 전례없이 큰 대규모 블랙홀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은하수에 대한 이론을 바꾸도록 하는 대발견으로 꼽힌다. 특히 과학자들은 이 블랙홀이 자연의 변덕으로 인해 발생한 것같지는 않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블랙홀 연구팀은 5개의 다른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은하수도 발견했다.
실제로 칼 게바르트 텍사스 오스틴대 우주물리학과 교수는 8개월 전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이 태양크기의 300억배 크기의 블랙홀을 발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또 과학자들이 더 오랜 은하수를 관찰해 보면 이보다 더큰 블랙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NGC1277은하수가 80억살 정도가 되기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칼 게바르트 교수는 이번 발견이 기존 우주학 이론의 블랙홀 모델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런 종류의 은하수와 블랙홀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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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견결과는 네이처 12월호에 게재된다.
네이처 기고 논문 수석 저자인 렘코 반 덴 보쉬는 “현재로선 이 엄청난 블랙홀 질량과 이를 품는 은하수간의 연계성에 대해 설명할 3개의 아주 상이한 메커니즘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최선의 것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