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아이덴망 종료…LTE로 전환

일반입력 :2013/07/02 09:18

정윤희 기자

스프린트넥스텔이 마침내 아이덴(iDEN) 네트워크 서비스를 종료했다. 해당 아이덴 네트워크는 내년부터 LTE로 전환, 사용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더 버지 등 외신은 스프린트가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아이덴 상용망을 차단, 종료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덴은 교통, 물류, 대형공단 등에서 상업용 주파수공용통신(TRS)으로 널리 쓰인다. 넥스텔이 운용 중이던 아이덴망은 지난 2005년 스프린트가 넥스텔을 인수한 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주파수의 효율성을 들어 올해 6월 30일을 망 종료 시점으로 제시한 상태였다.

종료 당시 스프린트 아이덴 가입자는 약 130만명에 달했다. 스프린트는 최근 수년 동안 고객에게 편지, 문자메시지, 이메일, 영업인력 투입 등을 통해 아이덴 종료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고 CDMA 전환을 유도해왔다. 심지어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비행기에서 아이덴 종료 팜플렛을 뿌리는 방식으로 홍보를 하기도 했다.

밥 아지 스프린트 네트워크부문 수석부사장은 “대부분의 아이덴 고객은 이미 다른 서비스로 갈아탄 상태”라며 “남은 사람들은 최후까지 서비스를 쓰고자 했던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남은 아이덴 가입자의 CDMA 업그레이드를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금주 내 모든 유통소매점에서 아이덴 디바이스를 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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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800MHz 대역에서 사용 중이던 아이덴망은 LTE 서비스에 사용된다. 스프린트는 미국 전역에 9천600식의 아이덴 기지국을 가지고 있다. 아지 수석부사장은 “아직까지 (주파수 용도 전환에 대한)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이 나지는 않았지만 전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덴망 종료로 스프린트는 기존 1.9GHz, 800MHz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 인수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2.5GHz 대역에 내년 6월까지 LTE-TDD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올해 말 2억5천만명에게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