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가 임박했다. 전 세계 가입자가 9천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3위 이동통신사 탄생이 목전이다.
美 씨넷은 스프린트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98%가 소프트뱅크의 인수제안을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스프린트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소프트뱅크와의 거래로 회사의 재정적 유연성을 극대화시켜 스프린트의 장기적인 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것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이다. 이미 소프트뱅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법무부(DOJ)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FCC 논의 일정은 미정이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내달 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스프린트와 201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지분 70%를 매입키로 했다. 이후 올해 4월 디시네트워크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인수금액이 경쟁이 벌어졌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인수 제안액을 216억달러로 상향 조정해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금액 자체는 디시네트워크의 255억달러보다 적지만 현금비중을 기존 121억달러에서 166억달러로 끌어올려 주주들에게는 이득이다. 이에 디시네트워크는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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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프린트에 이은 클리어와이어 인수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스프린트는 디시네트워크와 무선인터넷 전문 업체 클리어와이어를 놓고 인수금액을 올리며 경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통해 클리어와이어까지 인수한 후 미국 LT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