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스프린트, 클리어와이어 인수전 ‘불꽃’

일반입력 :2013/05/31 17:18

정윤희 기자

클리어와이어를 사이에 둔 디시네트워크와 스프린트넥스텔의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美 씨넷은 29일(현지시간) 위성TV 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무선 인터넷 전문 업체 클리어와이어의 인수가를 상향, 주당 4.40달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2일 스프린트가 인수가를 주당 3.40달러, 총 25억달러로 올린데 따른 것이다. 당초 스프린트는 지난해 12월 주당 2.97달러, 총 22억달러에 지분 인수를 제안했으나 인수가가 낮다는 클리어와이어 주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디시네트워크의 제시가는 스프린트가 제안했던 것보다 29%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디시네트워크는 스프린트 제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공식적으로 입찰할 예정이다.

디시네트워크와 스프린트의 클리어와이어 인수전은 지난해부터 불붙었다. 두 회사 모두 LTE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할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클리어와이어는 2.5GHz 대역에서 무선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양사는 번갈아가며 인수가를 올리며 경쟁 중이다. 클리어와이어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디시네트워크의 수정 입찰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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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디시네트워크로서는 클리어와이어 인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디시네트워크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LTE 네트워크 구축 승인을 받았지만 오는 4년 안에 40%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또 7년 안에 네트워크 구축의 70%를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시네트워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스프린트 인수에 뛰어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