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넥스텔 주식 인수를 허가했다.
더 버지는 2일(이하 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의 주식 인수 승인으로 스프린트 주주들이 내달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 인수와 관련한 최종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201억달러에 스프린트의 지분 70% 인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린트 이사회는 해당 조건에 대해 승인한 상태다.
스프린트 주주총회는 내달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투표에서 해당 거래가 승인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인수 작업을 오는 7월까지 끝내길 원하고 있다. 이 경우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국 법무부의 승인만 남게 된다.
다만 디시네트워크가 소프트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위성방송업체 디시네트워크는 지난달 15일 255억달러에 스프린트 인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금액보다 13% 프리미엄을 더 얹은 것이다.
해당 제안에 대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는 “불완전하고 (주주들을) 현혹시키는 제안”이라고 비난했으며, 디시네트워크는 “미국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미국 회사가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 日소프트뱅크, 최대 실적…“도코모 넘겠다”2013.05.03
- 디시, 日소뱅에 태클…스프린트 인수 제안2013.05.03
- 美법무부, 日소뱅-스프린트 인수 제동…왜?2013.05.03
- 日소프트뱅크, 22조원에 美스프린트 삼켰다2013.05.03
현재 일본 통신사가 미국 3위 통신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이 좋지만은 않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법무부가 ‘국가 네트워크 안보’를 이유로 FCC에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 승인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앞서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것이 향후 버라이즌, AT&T 등과 경쟁하는데 더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