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구입가, 한국이 세계 두번째로 비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고성능 휴대폰을 구입할때 전세계서 두번째로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기기값 때문인데, 보조금 경쟁으로 왜곡된 시장이 스마트폰 가격을 크게 올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지난 해 국가별 고성능 휴대폰 평균 판매가(ASP)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들의 휴대폰ASP는 643.3달러(73만6000원)로 조사 대상 48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홍콩으로 고성능 휴대폰 ASP가 814.6달러에 달했다. 그 뒤는 타이완, 미국, 폴란드 등이 차지했다. 세 국가의 휴대폰 평균 ASP는 각각 625달러, 523.5달러, 510.8 달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프리미엄 폰 ASP는 지난 2010년 405.9달러(46만4천600원)과 2011년에는 406.3달러(46만5천100원)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643.3달러로 58%나 폭등했다.

업계는 지난해 삼성 갤럭시S3 등 고가 스마트폰에 보조금이 대거 실리면서 시장이 왜곡, 이같은 가격 폭등을 이끈것으로 설명한다.

다만 가트너는 이같은 가격 폭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휴대폰 ASP가 560.2달러(63만8천원), 2014년 534.7달러(60만9천원),으로 내려온 뒤 2017년엔 478.9달러(54만8천원)로 점차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