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4.7% "연예병사 폐지 찬성한다"

일반입력 :2013/06/26 20:06

정현정 기자

SBS '현장21'을 통해 일부 연예병사들의 부실복무 실태가 드러나면서 인터넷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누리꾼 대다수가 연예병사 제도 폐지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6일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업체 두잇서베이는 누리꾼 2천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7%가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는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필자의 경우 79%가 폐지를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전체 9.3%에 불과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이 16%를 차지했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연예병사의 실태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냐'는 질문에는 82.1%가 불쾌하다고 느꼈으며, '현장21의 취재가 사생활 노출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58.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안마시술소를 치료를 위해 갔다는 국방홍보원의 입장을 신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8.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군필자(733명)만을 대상으로 ‘'연예병사를 통해 사기충전에 도움이 되었냐'고 물은 결과 71.5%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해당 방송 이후 지난 군생활에 회의를 느끼는가'라는 물음에도 63.6%가 회의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국방부가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연예병사(36%), 국방홍보원(23.2%)순으로 국방부의 책임있는 답변과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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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은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사병의 음주 및 개인 휴대전화 사용 등 부실복무 실태를 집중 고발했다.

이 방송을 통해 최근 춘천 위문열차 공연 후 연예사병들이 시내의 한 모텔에 들어갔다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식당에서 음주를 하는 모습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이튿날 새벽 몇몇 연예사병이 시내의 안마시술소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