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누리꾼 김관진 국방부 비난 '폭주'

연예입력 :2013/06/26 12:03

정현정 기자

가수 세븐과 상추 등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사실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국방부가 엄중 처벌 방침을 밝히기는 했지만 성난 누리꾼들은 오히려 군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사병의 음주 및 개인 휴대전화 사용 등 부실복무 실태를 집중 고발했다.

이 방송을 통해 최근 춘천 위문열차 공연 후 연예사병들이 시내의 한 모텔에 들어갔다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식당에서 음주를 하는 모습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이튿날 새벽 몇몇 연예사병이 시내의 안마시술소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국방부도 즉각 해당 연예병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국방부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인 가수 세븐과 상추가 지방 공연을 마치고 유흥업소에 출입한 정확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군인복무규율 위반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홍보지원대원 운영과 관련 제도의 근본적인 사항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최근 특혜 및 기강해이 문제가 나오고 있는 국방부 홍보지원병사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연예병사들의 일부 복무규정 위반 행위 정황이 드러난 이후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홈페이지에 마련된 '국방정책, 나도 한마디'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상대적 박탈감만 주는 병신같은 연예병사 폐지해야한다, 연예병사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 보겟다, 연예병사 누구를 위한것인가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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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장관의 트위터에도 연예병사 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연예병사들의 만행이 현역군인들의 사기를 오히려 더 꺾고 있다. 장관님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누구는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있는 저들은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사복차림에 핸드폰 사용에 반민간인 같은 생활을 합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연예병사에 대한 특혜논란은 지난해 말 가수 비(정지훈 병장)의 열애보도를 계기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만들어 연예사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같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이번 보도로 드러나면서 또 한 번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