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드로이드 기기 8억7천만대, iOS와 맥OS 단말기 3억대, 윈도 탑재 제품 3억4천만대가 출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단순히 전년대비 안드로이드의 급성장과 iOS와 맥OS의 약진과 동시에 윈도의 부진이 계속된다는 뜻은 아니다.
24일(현지시각) 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8억6천600만대, iOS와 맥OS 기기가 2억9천600만대, 윈도 제품이 3억3천900만대 출하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전년대비 출하량을 보면 안드로이드는 5억500만대에서 2억6천100만대 늘었고 iOS와 맥OS는 2억1천200만대에서 8천400만대 많아지는 셈이다. 반면 윈도의 경우 3억4천600만대에서 700만대 줄어들 전망이다.
가트너는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안드로이드 출하 물량이 10억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그리고 그해 iOS와 맥OS는 3억5천400만대, 윈도는 3억7천800만대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는 안드로이드가 컴퓨팅 기기 운영체제(OS) 시장의 최종승자로 남을 것이란 얘기가 아니라고 한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이들 숫자는 디바이스 시장에서 누가 OS 부문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전체 그림을 투명하게 그려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모든 디바이스 영역에 걸쳐 동등한 지분을 보이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기기 판매의 90%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오며 마이크로소프트(MS) 판매의 85%는 PC 시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가트너의 예측치가 여전히 PC 제조사들에게 더 나쁜 소식으로 들린다고 평했다. 가트너가 새로운 유형의 기기와 OS를 통한 경험도 그 시장의 하드웨어 수요 위축을 멈춰주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데스크톱과 노트북같은 기존 PC부문 출하량은 올해 3억5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10.6% 줄어든 규모다. 크롬북처럼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하이브리드형 윈도8 기기(울트라모바일) 수요를 더한다 해도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3% 하락한다. 태블릿으로 옮아간 수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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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대비 67.9% 늘어난 2억2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4.3% 수준인 휴대전화 부문 성장세보다 훨씬 빨라 보인다. 다만 휴대전화는 이미 18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수요 변화로 지난 1분기 PC판매량이 가파르게 추락했지만하반기 신제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추가 공급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울트라모바일PC로 분류되는 기기 수요가 2천만대 규모를 이뤄 지난해보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 봤다. 내년에는 또 2배로 늘어난 4천만대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이는 2억8천900만대로 떨어질 전체 PC 출하량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