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독점 조사 착수

일반입력 :2013/06/24 08:26

전하나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이뤄진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대한 시장 독점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씨넷이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보도했다.

FTC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구글의 인수 목적이다. 구글이 이미 자체 지도 서비스를 보유,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페이스북, 애플 등의 경쟁사가 웨이즈를 사들여 경쟁자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웨이즈를 인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애플은 웨이즈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FTC는 인수 담당자의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구글의 대변인도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지만 FTC의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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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FTC의 이번 조사가 인수 자체를 무효화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합병 작업이 잠정적으로 중단될 수는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웨이즈는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도로상황 등 교통정보를 분석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세계 193개 국가에서 4천7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이 회사를 11억 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