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동포르노 검색 근절 앞장선다

구글이 웹에서 아동 포르노 이미지가 검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기술에 기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있다고 씨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200만달러(23억원)를 투입한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해당 DB를 구축한 뒤 타 인터넷업체는 물론 법집행기관, 자선 단체 등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DB를 공유한 그룹은 웹상 이미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공동 수행하게 된다.

DB구축에 사용되는 기술은 ‘해싱(hashing)’이라 불리는 것으로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이미지를 고유 식별 코드로 분류, 인식해 차단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 기술을 실종·착취 어린이들을 찾는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웹상 이미지 배포를 통해 많은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추악한 현실을 바로잡고 아동 포르노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006년부터 아동 포르노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 발표와 동시에 관련 비영리단체에 5백만달러(약 55억원)도 쾌척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아동 포르노와 관련된 웹상 이미지와 동영상은 1천730만건으로 2007년보다 4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