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영난에 빠진 노키아와 인수협상을 벌여 구두합의 수준까지 갔다가 결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달 들어 MS가 노키아와 런던에서 모바일시장의 판을 흔들 진전된 상태의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런던에서 구두상으로는 거의 회사 결합에 근접했었다. 한 소식통은 이 협상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도는 노키아 인수를 원했던 MS가 이 협상을 결렬 시켰으며 여기에는 가격조건, 그리고 노키아가 삼성, 애플에 뒤지는 등 전략적으로 궁지에 몰린 점 등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MS출신이다. 이번 협상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MS가 해외현금자산을 이 인수협상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꼽혔었다. MS는 해외 자회사에 660억달러(74조6천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내로 반입하려면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노키아 대변인은 “우리는 MS와 깊은 협력관계를 갖고 있으며 노키아와 MS가 정규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MS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관련기사
- 화웨이 회장, "노키아 인수준비 마쳤다"2013.06.20
- "노키아 비밀병기 EOS...美FCC인증 진행"?2013.06.20
- 삼성 휴대폰, 핀란드서 노키아 밀어냈다2013.06.20
- 성난 노키아 주주들, 엘롭 CEO에게...2013.06.20
노키아의 주식은 이 날 지난 해보다 주당 50% 오른 3.84달러에 거래됐다.
노키아는 2년여 전 MS출신의 스티븐 엘롭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MS의 윈도폰OS를 자사의 스마트폰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