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게임기, 출시 연기되는 이유

일반입력 :2013/06/19 09:29    수정: 2013/06/19 09:30

남혜현 기자

안드로이드 게임기 기대작이었던 '게임스틱' 출시가 연기됐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게임스틱의 출시가 오는 7월에서 8월로 한 달 미뤄졌다. 사용자환경(UI) 최적화를 위한 정보 수집이 이유다.

게임스틱은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 개발된 안드로이드 게임기다. 현재 게임스틱에 투자한 킥스타터 회원은 총 5천691명이며, 모금액은 64만7천658달러(약 7억3천만원)다.

당초 게임스틱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TV의 대형 화면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게 기획해 화제가 됐다. USB와 HDMI 단자를 갖췄으며, 외양은 일반 콘솔 게임기와 유사하다.

출시 연기와 관련, 외신은 UI와 관련한 더 많은 피드백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해서라고 전했다.

게임스틱 외에 오우야 등 또 다른 안드로이드 게임기들 역시 출시가 지연되는 수모를 겪었다. 비슷한 제품인 블루스택의 '게임팝'도 연말 경에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단 이유다.

비슷한 제품군들의 출시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업계는 안드로이드 게임기 제조업체들이 심적인 부담감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외신은 게임스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게임기들이 소비자들에 직접 충격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사용자 경험(UX)을 갖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게임기 시장이 처음 생겨나는 만큼, 제품군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이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