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3G·일반전화…음성 무제한 '확산'

일반입력 :2013/06/19 08:27    수정: 2013/06/19 16:17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출시 약 두 달만에 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는 동시에 유선 및 부가서비스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LTE 이동통신 외에 다른 통신 서비스에도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음성통화는 무제한 제공하더라도 데이터에서 매출을 끌어낼 수 있는 이동통신과 서비스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통시장에 불어닥친 무제한 요금제 인기에 따른 가입자 확보 유치 경쟁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이어 일반전화(PSTN), 국제전화 등에도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우선 KT는 3G 사용자를 대상으로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한 LTE 음성 무제한에 이은 것이다. KT는 지난 17일부터 망내 무제한 ‘3G 모두다 올레’ 요금제 3종, 망내외 무제한 ‘3G 완전무한’ 요금제 4종을 내놓고 가입자 유치에 들어갔다.

LTE 요금제에서 촉발된 음성 무제한 경쟁이 3G까지 확산된 셈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만 3G에서 음성 무제한을 제공했었다.

유선전화와 국제전화, 부가서비스도 음성 무제한 대열에 합류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간 유선 집전화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B끼리 통화 무제한’을 내놓고 SK텔레콤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기존 인터넷전화 고객에만 적용된 요금제를 PSTN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유선 집전화 이용고객은 기본료 월 3천원(3년 약정 기준)만 내면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 무료 통화를 이용 가능하다. 타사 집전화 이용고객과 통화시에도 시내외 구분 없이 단일 시내전화 요금(3분 39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 이동전화와 결합해 사용하면 기본료 및 통화료가 각각 50%씩 추가 할인된다.

양주혁 SK브로드밴드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료만으로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시외 통화를 시내전화 요금으로 8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사 고객 가입 시 더욱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화 무제한 요금제도 눈길을 끈다. 니즈텔레콤이 내놓은 ‘니즈콜-와이파이’ 서비스는 국가당 월 1만원에 국제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국제전화 요금제와 비교해 50% ~ 90%까지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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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금제는 국제전화 통신망을 인터넷망(발신구간)과 일반 전화망(수신구간)으로 통합한 서비스다. 발신, 수신 전 구간 인터넷망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비교해 통화품질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또 m-VoIP와 달리 해외의 수신자가 인터넷망을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무료 통화가 가능한 부분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에 불어닥친 무제한 요금제 인기에 따라 다른 통신 서비스에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분위기”라며 “집전화나 국제전화 서비스는 주 수익원을 데이터 매출로 선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 유치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