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로 한판 붙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파인증을 통과하며 사실상 출시를 확정지음에 따라 하반기 LG전자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2012에서 LG전자와 나란히 55인치 평면 OLED TV를, 올해 CES2013 55인치 곡면 O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에 실패하고 올초 상반기 국내 출시를 예고했지만 결국 '첫 상용화' 타이틀은 LG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어차피 선수를 뺏기자 오히려 느긋해졌다. 지난달 초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OLED TV 상반기 출시에 대해 기존 약속을 지키겠다며 확실히 준비해서 제대로 내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의 다짐은 OLED TV 패널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말할 정도의 수율 확보를 전제한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패널 수율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최근까지 삼성전자는 기존 'RGB' 방식을 도입한 공정으로 양산에 필요한 만큼 수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광소자패턴을 형성하는 '미세금속마스크' 증착시 기판이 처지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패널 양산이 늦었고, 그만큼 OLED TV 상용화 시점도 미뤄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 배경에는 수율면에서 유리한 WRGB방식을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로 채택한 점이 작용했다. WRGB 방식도 처음부터 LG전자가 기대한 만큼의 수율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회사는 스마트폰용 OLED와 같은 RGB방식은 대형화에 불리하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전파인증을 받은 OLED TV 제품은 오랫동안 준비한 RGB OLED 패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이 가능할 정도의 수율을 어떻게 높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불과 나흘전 전파인증을 받은 시점상 이달 안에 실제 OLED TV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상반기중 예약판매를 통해 '상반기 상용화' 약속을 지키면서 하반기 LG전자와 본격적인 OLED TV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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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 TV 상용화에 관한 임원의 (상반기 출시) 공언은 지켜질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출시될 제품의 세부 내용과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후발 업체들이 OLED TV 상용화에 가세하면 시장이 그만큼 커질 기회가 늘 수 있고 소비자 관심이나 투자 집중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패널 제조방식의 차이에 따른 수율 문제를 더욱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부분이 관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