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를 공언했던 삼성전자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가 마침내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OLED TV 모델명 'KN55S9'이 지난 13일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전파인증을 마친 뒤 2~3주 이내에 제품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OLED TV는 약속대로 이달 중 국내 시장에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올해 상반기 내 OLED TV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달 초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역시 OLED TV 출시와 관련된 기존 약속을 지키겠다는 발언으로 이를 재확인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CES 2012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TV를 선보였지만 상용화는 LG전자가 한 발 빨랐다. LG전자는 연초 OLED TV를 국내 출시한 이후 1월 말 판매 지역을 미국과 일본으로 넓히고 3월에는 브라질까지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WRGB OLED TV 신규(M2) 라인에 대한 양산 투자도 먼저 확정지었다.
관련기사
- 삼성 OLED TV, 상반기 출시 약속 지킬까?2013.06.17
- LG전자, 곡면 OLED TV 10일부터 배송2013.06.17
- LG전자가 빨랐다...세계 첫 OLED TV 출시2013.06.17
- 꿈의 OLED TV 출시 초읽기…LG 선공2013.06.17
삼성전자의 OLED TV에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RGB 증착 방식이 적용된다. RGB 방식은 한 픽셀에 적(R)·녹(G)·청(B) 세 개의 서브픽셀을 넣어 색을 구현하는 구조로 RGB 화소를 수직 증착해 흰색을 낸 후 컬러필터를 이용해 색을 내는 LG전자의 WRGB 방식에 비해 두께를 줄이고 명암비와 휘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제품 출시로 삼성과 LG 간 OLED TV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초반 빠른 제품출시와 양산투자에 돌입한 LG진영이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술 확보가 마무리 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과감한 투자로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