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고위급 회담 제안...누리꾼 '황당'

정치입력 :2013/06/16 14:09    수정: 2013/06/16 16:34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에서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의 의제가 ▲군사적 긴장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 북·미 양국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시기와 장소는 미국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은 북·미대화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이라 북한의 제안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국방위 대변인은 비핵화와 관련,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북한)의 비핵화는 남조선을 포함한 조선반도 전역의 비핵화이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을 목표로 내세운 가장 철저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그 누가 인정해주든말든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외부의 핵위협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에 대한 핵위협과 공갈을 그만두고 '제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도발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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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북·미 회담 제안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6자회담 등 관련국과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의 후속조치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제안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5일 만이라는 점을 들어 북한은 국장급이 나오고 미국은 국무장관이 나와야 회담한다고 할지 궁금하다(jjan****), 북한은 또 말 바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kyts****),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는 말을 어떻게 믿냐(kiba****)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