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에 등장한 의료기 실제로 나온다

일반입력 :2013/06/14 18:29

이재구 기자

SF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한 상상 속의 휴대용 만능 의료진단기 트라이코더(Tricorder)가 내년 3월이면 현실이 된다.

테크크런치,비즈니스인사이더,씨넷은 14일 10초만에 바이탈사인 등 사람의 여러 건강상태를 진단해 주는 휴대용 만능 진단기기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생기업 스캐나두의 ‘스캐나두 스카웃(Scanadu Scout)’진단기는 美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날 달 말 나온 스캐나두 스카웃 최신 버전은 지난 1월 소개된 원형외에 진단대상자의 체온, 분당호흡수,최대혈압,최저혈압,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분석,추적해 준다. 진단기는 광센서를 적용, 10초 안에 이 기기를 쥔 사람은 물론 옆에 있는 사람의 바이탈 사인까지 알려준다.광센서 측정 정보 처리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8비트프로세서가 마이크리움(Micrium)OS 기반의 32비트급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됐다. 이 OS는 화성에서 활동중인 큐리오시티에도 적용돼 있다. 이 진단기는 1967년 시작된 TV드라마 스타트렉에 처음 등장해 최근 영화버전으로 개봉된 스타트렉(Star Trek Into Darkness,2013)에도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그야말로 상상속의 의료진단기였다. 의사인 레오너드 맥코이 박사는 작은 스캐너를 사용, 큰 전투를 치르고 온 커크 선장의 신체 상태를 순식간에 진단한다. 그는 작은 휴대용 의료진단기를 커크의 몸에 대는가 싶더니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다. 맥코이 박사는 TV드라마 버전에서는 전화단말기 모양의 트라이코더 스캐너를 사용함으로써 유명세를 탄 바 있는 낯익은 인물이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3)에서 선보였던 스캐나두 스카웃 원형(prototype)은 기기를 쥐고 있는 사람의 바이탈 사인만을 측정할 수 있었다. 당시 스캐나두 스카웃 원형 가격은 150달러로 소개됐다. 적외선을 사용한 스카웃은 혈액흐름, 혈중 산소수치, 심전도(ECG),체온,심박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iOS,안드로이드,윈도폰용 모바일앱이 제공됐다. 여기에는 의료데이터를 무선 블루투스4.0과 연결, 호환성을 가진 휴대폰과 데이터 동기화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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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나두 스카웃을 이마에 대면 환자의 마음을 읽듯이 10초도 안돼 신체 건강상태를 읽어낸다. 병원 진단비는 물론 환자와 보험회사의 만성질환 관리비용를 줄여준다. 건강정보는 병원에 머물러 있지 않고 환자가 갖는다. 이를 의사와 공유해 건강상담을 받고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 또 다른 사람, 자신의 위치, 활동, 음식, 음료, 약품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있게 해 준다. 진단기는 이에 따른 신체 변화의 동향을 관찰하고 부작용을 알아내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원인을 추적할 수 있게 해 준다.

스캐나두는 지난 달 22일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