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주름진 뇌에 부착하거나, 혈관 및 척추를 감싼 유연한 LED에서 발생된 빛으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일들이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팀이 최근 질화물 반도체 발광다이오드(GaN-LED)로 전립선암 항체를 검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연한 기판에 얹은 GaN-LED가 빛을 뿜어 암의 항원-항체반응시 감도 차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는 원리다.
이번 연구 성과에 따라 유연한 LED에서 발생하는 녹색, 파란색, 그리고 자외선 영역까지의 다양한 파장의 강한 빛을 이용하면 신경세포를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고 KAIST측은 밝혔다.
LED에 쓰인 질화갈륨(GaN)은 적은 에너지로 효율이 높은 빛을 낼 수 있는 반도체다. 현재 LED TV, 조명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데, 깨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딱딱한 기판에서 성장한 얇은 고효율 GaN-LED를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전사하고 생체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한 바이오센서를 만들어 인체와 유사한 조건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건재 교수는 “인체에 삽입된 유연한 LED는 인간 생명 연장과 건강한 삶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분야로 꿈같은 일들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최고 권위자인 미국 조지아 공대 왕종린 교수가 편집장으로 있는 '나노 에너지' 9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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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에 다수의 특허가 출원, 등록됐고 지난 3월 KAIST를 대표하는 브랜드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는 논문의 공동책임으로 참여한 ETRI 성건용 박사팀과 생체이식형 라벨프리 LED 바이오센서에 대해 후속 연구를 계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