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6차 명단 공개, 김성권 등 4명

사회입력 :2013/06/13 18:55

손경호 기자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중견 기업인 4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13일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중견 기업인으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김기홍 노브랜드 회장, 박효상 갑을오토텍 대표(동국실업 대표), 오정현 SSCP 대표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성권 회장은 지난 2008년 2월 버진아일랜드에 '에보니골드 매니지먼트(EbonyGold Management Ltd)'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김 회장은 당시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로부터 472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한 달만에 회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홍 회장은 2006년 9월 역시 버진 아일랜드에 '제이드 크라운 그룹(JADE CROWN GROUP LIMITED)', 2007년 10월에 '윈 하베스트 컨설턴츠(WIN HARVEST CONSULTANTS LIMITED)', 2008년 4월에 '아크랩 플래닝(ArcLAB Planning Inc.)' 등 총 세 개의 회사를 세웠다. 이에 더해 영국령 채널제도 지지섬에 설립한 윈넷 홀딩스(Winnet Holdings Limited)는 노브랜드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효상 갑을오토텍 대표는 2007년 11월 버진아일랜드에 '아트 그레이스 트레이딩(ART GRACE TRADING LIMITED)'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박 대표는 차명 이사와 주주를 사용하는 비용으로 연 1천1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오정현 SSCP 대표는 같은 지역에 지난 2005년 '오리엔탈 스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ORIENTAL STAR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 '달라스 커머셜 리미티드(DALLAS COMMERCIAL LIMITED)', '탈렌트 벤쳐 캐피탈 리미티드(TALLENT VENTURE CAPITAL LIMITED)', '노스 스타 스트레티직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NORTH STAR STRATEGIC INVESTMENT LIMITED)' 등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사장은 미국 코넬대학교 석사 출신으로 창업주인 아버지 오주언 회장에 이어 지난 2002년부터 SSCP의 대표를 맡았다. 이후 10년 뒤 SSCP는 어음 11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된다. 당시 소액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뉴스타파와 ICIJ는 오 대표가 SSCP 경영권을 계승한 뒤 무더기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 SSCP는 지난해 9월 부도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