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데스크톱 PC에서 노트북, 스마트폰까지 컴퓨터를 소형화해 들고 다니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까지 이어졌다. 구글의 '구글글래스', 애플의 '아이워치'를 필두로 삼성전자,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디바이스 기업은 물론 패블같은 스타트업 업체, MIT 같은 학계에서도 관련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제8회 CVISION 2013'에서 김동철 연세대학교 박사는 '스마트글래스, 스마트워치를 통한 웨어러블 컴퓨팅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현재까지 개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이들 디바이스가 가져올 생활 패턴의 변화와 산업적 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안경처럼 얼굴에 착용하는 글래스 형태와 손목에 착용하는 워치 타입 두 방향으로 개발되는 양상이다.
글래스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은 단연 구글이 앞서고 있다. 특허만 봐도 그렇다.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눈동차 위치를 추적하는 '이아 트랙킹'기술, 글래스의 프로젝트를 이용해 손바닥 등 피부에 인풋 패드를 띄우고 터치 가능하게 만든 '구글 인풋 시스템' 등을 특허로 등록했다. 또 별도의 이어폰 없이 골전도 방식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도 선점했다.
피부에 버튼 정보를 띄우고 인풋 시스템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연구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손가락 움직임을 트랙킹하고 이에 맞춰 프로젝터로 인풋 디스플레이를 띄워주는 디바이스를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했다. 이 장비는 어깨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또 한 축을 이루는 스마트 워치는 애플의 아이워치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아이워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손목(wrist)란 단어가 포함된 특허를 79건이나 출원한 것을 보면 아이워치 개발은 확실해 보인다. 아이워치 개발에 약 100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이 올해 8월 이후에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200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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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특징인 '양손이 자유로워 졌다'는 점과 '언제어디서나 항상 착용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운 두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앱이 개발될 것이며 위치기반 광고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은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다. 김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을 몰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빗 이슈가 대두되고 있고 또 몸에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전자파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와 무게 문제도 웨이러블 디바이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