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7일부터 '거꾸로 장마' 시작

일반입력 :2013/06/13 10:54

손경호 기자

내주 월요일부터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제주도로 내려가는 일명 '거꾸로 장마'가 시작된다. 이는 1981년 이후 32년만의 일이다.

12일 기상청이 발표한 강수와 기온전망에 따르면 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빠르며 특이하게도 본래 장마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다. 일반적으로 장마는 남쪽 지방에서 시작해 북상하면서 비를 뿌린다.

올해 장마는 17일부터 중부지방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북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로 접근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거꾸로 장마가 시작된 이유는 여름이 시작할 때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빨리 발달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 영향으로 북쪽에서부터 장마전선이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장마 기간은 내달 중순까지 약 한달 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