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니..." 온라인 쇼핑 주말은 없다

일반입력 :2013/05/11 13:45    수정: 2013/05/11 13:49

김희연 기자

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오면서 온라인몰에서 주말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쾌청한 날씨에 봄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말보다는 평일 소비가 더 늘고 있는 추세다.

9일 지마켓에 따르면,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4월을 기준으로 올해 평일 판매량이 주말보다 11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평일 판매량보다 주말 판매량이 93%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평일 쇼핑족들이 더 늘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주말 외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이용하거나 주중에 아예 구매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마켓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평일 판매량이 주말보다 더 많기는 했지만 올해는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주말에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평일 구매가 더욱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역시 주말보다 평일 판매량이 더욱 높다. 최근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25%가 소셜커머스를 월요일에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쿠팡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는 모바일 쇼핑 비중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한 평일 판매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업계 평일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점도 한몫햇다. 평일 출퇴근 시간 짬짬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쇼핑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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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강희정㉘씨는 “원래 필요할 때마다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주말에 주로 한꺼번에 구입을 해왔었는데 최근에는 출퇴근길에 오가면서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평일에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아예 오프라인 매장에 쇼핑나들이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자연스러운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