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 이용 피해가 가장 많았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가 4천467건으로 전체 소비자피해 가운데 15.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청약철회 거절’, ‘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피해가 4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보다 21.2% 증가해 전체 전자상거래 피해 증가율인 4.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서는 오픈마켓이 가장 많았다. 지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관련 피해는 총 711건으로 전체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중 15.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7.9%나 증가했다.
오픈마켓과 같은 통신판매중개자는 사이버몰 등 이용 시 발생하는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원인이나 피해 파악 등 필요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의무다. 그러나 오픈마켓들이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에 대해 개별판매자의 주장만 전달하거나 답변을 지체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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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품목 가운데서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피해가 2011년 대비 올해 2배가량 증가했다. 외국계 항공사나 국내외 저가항공사 피해가 79.6%로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매 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 및 단체 협업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자 및 통신판매업체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