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독일 최대 케이블 업체 카벨도이칠란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보다폰이 카벨도이칠란트와 지난주부터 주당 인수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벨도이칠란트는 현재 독일 내 850만 가구를 대상으로 TV, 인터넷, 유선전화 등을 서비스 중인 회사다. 시가총액은 72억 유로(약 10조8천억원)에 달한다.
양사의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 기업 거래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예측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벨도이칠란트 측은 보다폰이 제시한 1차 인수액이 적다며 거절한 상황이다. 최초 인수 제시액은 주당 81~82 유로로 알려졌다. 이에 보다폰은 주당 인수액을 높였으며, 양사는 이에 대해선 함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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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보다폰은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서 두 번째로 큰 이동통신 사업자지만 지난 몇 년간 치열한 유럽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보다폰은 2005년 이래 지난달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카벨도이칠란트 사업권 확보가 보다폰에게는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폰은 유선 인터넷 광대역 서비스에 꾸준히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프랑스텔레콤, 오렌지 등과 스페인의 광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자에 10억 유로를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