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보다폰, 사상 초유 M&A?

일반입력 :2013/03/06 10:16    수정: 2013/03/06 10:35

정윤희 기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이하 버라이즌)가 올해 안으로 영국 보다폰 그룹과의 합작 해소, 또는 합병을 결정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씨넷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보다폰과의 이동통신 조인트벤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대해 합작 해소에서부터 경영통합까지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가 검토 중인 안에는 합작 해소, 합병, 지분 인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꼽힌 방안은 버라이즌의 보다폰 보유 지분 인수였다.

외신들은 버라이즌이 지난해 12월 보다폰과 경영통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새로운 회사와 경영진의 거점을 둘러싸고 교착 상태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사이에 둔 양측의 협상이 연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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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설립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이 55%, 보다폰이 45%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앞서 지난 1월 로웰 맥애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CEO가 지분 전면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CEO가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는 버라이즌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고 싶어 하며, 보다폰은 최근 매출 하락으로 인해 경영권이 없는 사업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