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직원이 E3 2013 개막에 맞춰 진행한 게임 시연 자리서 부적절한 성적 농담을 해 도마에 올랐다. MS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3일 CBS 등 해외 주요 외신은 MS의 남성 직원이 게임 시연 자리서 여성 직원에게 강간을 암시하는 부적절한 농담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MS의 남녀 직원이 X박스 원 타이틀인 새 게임 ‘킬러 인스팅트’를 시연하는 도중 불거진 일이었다.
여성: “너무 빨라 제대로 방어할 수 없는데요.”
남성: “그대로 있어요. 금방 끝나니까.”
여성: “당신은 파이팅 스틱 가지고 있잖아요.”
남성: “그런 거 좋아하는구나.
여성: “아뇨. 싫은데요.”
당시 이 시연 자리를 찾은 참관객 일부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대부분의 언론사 관계자와 개발자,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MS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농담을 했다는 점에서다.
복수의 트위터러는 “오 맙소사. 사람들이 보는 무대에서 강간과 관련된 농담을 하다니” “참관객 중 일부는 웃으며 넘어갔지만 기분이 나빴다” “MS가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MS가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 같은 농담을 하지 못하도록 했어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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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가 MS는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의도하지 않았던 돌발 상황이었지만,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됐고 이에 사과한다는 것.
필 스펜서 MS 부사장은 “직원이 킬러 인스팅트를 시연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 이 농담은 잘못된 것이다. 사죄의 말을 전한다”면서 “MS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과 성적 희롱도 용납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더욱 모범을 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