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음주측정기 등장

일반입력 :2013/06/12 09:38    수정: 2013/06/12 10:53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과 연결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음주측정기가 개발됐다. 음주 측정은 물론 택시 호출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벤 비런과 조나단 오퍼가 개발한 ‘알코후트(Alcohoot)’에 대해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출신인 비런은 미국의 한 대학에 다니면서 휴대용 음주측정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달라서 가볍게 마신 맥주 한 잔의 알코올이 언제쯤 분해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갈팡질팡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보조장치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되어 작동한다. 먼저 보조장치 알코후트를 연결하고 앱을 실행한 뒤 측정 버튼을 누르고 10초간 숨을 내쉬면 된다. 내쉰 숨 속에 있는 알코올의 양을 측정, 이용자의 혈중알콜농도를 측정하게 되는데, 여기 탑재된 연료센서(Fuel Sensor)는 미국 경찰 당국이 쓰는 것과 같은 등급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알코후트 측은 설명했다.

음주 측정 이외에도 술이 과하게 취했을 때 도움이 되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주변의 택시를 호출하거나 잠시 술을 깰 수 있는 가벼운 인근 레스트랑을 추천하기도 하고, 이용자의 혈중알콜농도 기록을 그래프로 보여줘 음주량을 조절하게 도와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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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의 1/4 크기인 이 기기는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배송비만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다고 알코후트는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 받고 있는 알코후트는 오는 10월부터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들이 개발한 제품은 75달러(약 8만4천원)로, 미국 경찰당국 등이 쓰는 600달러(약 67만7천원)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전했다.

비런은 “이 제품은 손으로 잡기도 편하고,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서 “알코후트는 단지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운전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