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 진짜 구름...페이스북 ‘물난리’

일반입력 :2013/06/10 09:15    수정: 2013/06/10 09:33

이재운 기자

“제이, 데이터센터 안에 구름이 있어요”

“무슨 소리야? 밖에?”

“아니, 안쪽에요...”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기즈모도 등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의 온도조절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데이터센터가 ‘물바다’가 됐다고 9일(현지시각) 전했다.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는 지난 2011년 설립 당시부터 물을 순환시켜 온도를 낮추는 냉각시스템을 통해 내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왔다. 이를 통해 뜨거워진 공기를 식혀 아래의 차가운 공기와 순환시키는 원리다.데이터센터의 서버 장비들은 엄청난 양의 열을 뿜어내기 때문에 냉각시스템의 고장은 곧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엄청난 열로 인해 발생한 수증기가 건물 내부 천장에서 ‘구름’을 형성했고, 무거워진 구름은 잠시 후 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 관리 직원들은 전원공급장치 근처에 우비를 씌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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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인프라스트럭쳐 엔지니어링 최고관리책임자(부사장)는 “당시 관리 직원들이 내게 보고하면서 당황한 나머지 ‘데이터센터 안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황당했던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외신들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니라 진짜 클라우드(구름)가 데이터센터를 차지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