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직접 나섰다.
삼성의 거센 추격이 애플로 하여금 직접 구형 아이폰 현금교환(및 판매) 행사에 나서게 만들었다.
씨넷,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이달 중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5 판촉을 위해 사상 첫 구형 아이폰(아이폰4S 포함) 현금 교환 행사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직접 나서 애플스토어에서 현금교환을 해 주게 되면 제품 수집 및 신제품 구매를 더욱더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T&T 및 T모바일과 함께 보상판매를 하며 이번 행사에서 중고아이폰 고객들에게 즉석에서 200달러 정도(상태좋은 아이폰4S의 경우)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AT&T는 현재 기존 아이폰4와 4S기종에 대해 2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200달러는 이통사와 2년 가입 약정시 아이폰5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해당한다.
이 행사에서 모아질 구형 제품들은 중국같은 미국외의 국가에서 리펍(refurbished)폰으로 판매된다.
보도는 애플이 판매성장제 둔화에 따라 지금까지 신경쓰지 않았던 리펍아이폰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 제뉴어티 분석가는 지난 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 제품이었다고 이번 주 보고서에 썼다. 이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삼성제품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최소한 세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
무엇보다도 미국내 아이폰5 업그레이드 비율을 이전 버전의 5%에서 11%로 높이고, 거둬진 중고 제품을 아이폰 점유율이 낮고 저가 아이폰 수요가 높은 개도국에 리펍폰으로 재판매하며, 아이폰4S가 아이폰5 구매 수요를 잠식하는 카니벌리즘도 막는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를 위해 휴대폰유통업체 브라이트스타(STAR)와 제휴했다. 브라이트스타는 AT&T,T모바일(US) 등 이통사들과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현금 교환행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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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스타는 올해 현금보상판매를 통해 1천5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재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달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내 중고폰 80% 이상을 수집, 전세계 50개이상의 국가 유통망을 통해 팔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가젤이라는 회사를 통해 아이폰 현금교환 판매를 해왔고 서드파티를 이용한 웹기반재활용 서비스를 통해 중고 아이폰,아이패드,맥에 대해 현금 지급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