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확대 하기 위해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에 기반한 태블릿까지 만들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씨넷은 애플 ODM 업체로 유명한 중국 폭스콘이 모질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파이어폭스 기반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타이완에서 개최되고 있는 컴퓨텍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폭스콘 이노베이션 디지털 시스템 비지니스 그룹의 영 리우 제너럴 매니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의 통합은 고객들에게 훨씬 큰 장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이어폭스 OS는 HTML5에 기반한 오픈웹 기술이며, 이는 폭스콘이 추구하는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컴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폭스콘은 파이어폭스 기반 태블릿을 선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적어도 5개 이상의 파이어폭스 기반 기기를 만들 계획이다.
모질라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오픈웹에 기반한 파이어폭스 OS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 애플 파트너 폭스콘, 6월 파이어폭스폰 공개2013.06.04
- 모질라, 파이어폭스 '쿠키차단' 늦춰2013.06.04
- 파이어폭스21, 브라우저 성능 보여준다2013.06.04
- 파이어폭스폰 공짜로 받는 법은?2013.06.04
그러나 웹브라우저 기반 OS인 파이어폭스는 아직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스페인 소재 회사가 개발자를 위한 파이어폭스 폰 정도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LG전자, ZTE, 화웨이, 알카텔, 소니모바일 정도가 파이어폭스의 하드웨어 파트너로 꼽힌다.
파이어폭스는 웹브라우저에서 탄생한 OS다. 때문에 그동안에는 구글이나 애플처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신경쓰지 않았었다. 앞으로 관건은 파이어폭스폰이 구글이 구축해놓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