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라면값 몰라 진땀

정치입력 :2013/06/04 14:16

손경호 기자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국회에 등원한 뒤 가진 첫 정책간담회에서 영세 대리점주가 라면값이 얼마냐고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진땀을 뺐다.

4일 안 의원은 송호창 의원(무소속)과 함께 국회 입성 40여일 만에 '민생 난제의 생생한 현실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국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택 농심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라면박스를 뜯어 보이며 이거 얼마인지 아세요? 모르세요?라고 묻자 안 의원이 '천 원이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천 원이요? 서민들이 매일 먹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님 모르세요? 이젠 아셔야 합니다. 국회에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정부가 영세민을 보호할 의지가 없었다는 질책도 있었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장은 그들(갑)을 어떻게 감시하고 질책할 것인가에 대한 약속이 우리 을들을 보호하겠다는 첫 단추이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전국 을(乙)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농심특약점대리점협의회,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 등 각 영역의 점주들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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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제적 약자들을 모시고 그분들 말씀을 듣는 간담회가 문제 해결의 조그만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는 라면값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안 의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정몽준이 버스비를 몰랐던 건, 천하의 죽일 놈으로 몰아붙이더니 안철수가 라면값 하나 모르는 건, 떼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찬양하나 보죠, 특약점 사장님이 궁금했던 건 안철수가 라면값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아니라 농심의 횡포를 밝히고 싶었던 것이다, 나도 라면 자주 안 먹어서 가격 잘 모르지만 더 중요한 건 소상인들과 대화하려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