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 타이완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운다. 혼하이는 전자제품 조립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로이터통신를 인용해 혼하이가 일본에 새로운 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혼하이는 R&D 센터 설립을 통해 일반 소비자 기기를 비롯해 상업용과 의료용 기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혼하이가 일본에 설립하는 R&D 센터는 타이완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세번째로 들어서는 R&D 센터다. 로라 리우 혼하이 대변인은 “우리가 일본에 R&D 센터를 짓기로 결정한 이유는 디스플레이 비즈니스의 허브인 사카이 공업단지와 가까워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카이 공업 단지는 일본 오사카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와 태양 전지 생산 업체들이 입주한 곳이다. 이곳에는 세계 유일의 10세대 LCD 생산라인인 샤프 사카이 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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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혼하이는 사카이 공장의 운영사인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 지분 46.48%을 확보하면서 운영권을 갖게 됐다. 또 샤프의 지분 9.9%를 총 670억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샤프의 실적하락 등 문제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혼하이는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모질라와 손잡고 파이어폭스폰 자체 제품 생산을 강화하고 중국 셴차오포토일렉트릭, 티안이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타이완 W큐브 등에 지분을 투자하며 R&D 역량 흡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