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와 타이완 혼하이 정밀이 백지화 되는 듯 보였던 지분인수 협상을 일단 이어가기로 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혼하이는 26일 밤 성명을 내고 샤프와 출자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은 빠를 수록 좋고 가능한 3개월 이내에 완료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협상시한인 26일까지 타이완 혼하이의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양사 간 출자 합의가 사실상 무산되는듯 보였다.
샤프는 납입 기한이었던 타이완 혼하이정밀의 출자가 보류됐다고 발표했다. 혼하이 측은 관계 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한 것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혼하이는 26일 밤 다시 성명을 내고 샤프와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경에 대해서는 24일 양사의 경영진이 5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고 출자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혼하이는 샤프의 지분 9.9%를 주당 550엔, 총 670억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샤프의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한때 200엔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구체적인 출자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결국 협상마감일인 26일까지 자금이 납입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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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주식 취득 가격과 액정표시장치(LCD) 기술 이전 등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가 실현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양사는 출자 협상과 별도로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사카이 공장의 공동 운영은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