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日 샤프 신임대표 회동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전·현직 경영진이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신임 사장(대표이사)과 가타야마 미키오 전 회장 등은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사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샤프는 지난 13일 다카하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발령을 냈다. 다카하시 신임 사장은 내달 하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식 사장으로 취임하며 가타야마 미치오 현 회장은 퇴임할 예정이다.

샤프 신임 사장이 승진한 지 보름 만에 삼성전자를 찾으면서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가능성과 함께 양사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샤프에 104억엔(약 1천200억원)을 출자하면서 현재 샤프 지분 5%를 보유한 5대 주주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를 만드는 데 필요한 10세대 액정표시장치(LCD)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샤프와 자본 제휴를 맺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카하시 고조 신임 사장단 일행이 인사차 삼성전자 경영진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