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허용...정상화 협의도"

정치입력 :2013/05/28 14:51

정현정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방북을 허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당국자 간 실무회담 형식에 직접적으로 응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가들과 함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도 함께 방북해도 좋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북한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까지 허용하면서 개성공단 문제의 출구 마련에 나선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도 주목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개성공단 기업가 방문을 이미 승인한 상태며 그들이 들어오면 제품 반출문제를 포함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된 어떤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며 남측은 신변안전과 같은 공연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는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하고 정상화하려고 지금까지 개성공단 기업가에게 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제품반출 승인 의사도 표시했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가의 방북을 차단하면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고집하는 건 개성공단 재개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파탄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북측의 이러한 제의에 대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의도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국 간 실무회담에 호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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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전날 성명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민간기업이나 단체를 접촉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 이를 위해 북한은 먼저 단절시킨 개성공단의 군 통신선을 복원하고, 우리 측이 14일 제의한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에 조속히 호응해 나와서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