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SNS '사모님 후폭풍'

일반입력 :2013/05/27 15:57    수정: 2013/05/27 15:59

김희연 기자

지난 25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의 방송을 본 누리꾼들의 분노가 끓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진 22세 여학생 사건을 다뤘다.

사건의 전말은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인 윤씨(68)가 1억7천만원을 주고 청부살해를 의뢰해 여대생을 살해한 것이다. 윤씨는 판사이던 자신의 사위가 숨진 하씨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10여 명을 동원해서 두 사람을 미행했다. 그러나 불륜현장을 잡지 못하자 청부살해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부살인 혐의로 윤씨는 2004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윤씨의 수감생활이었다. 윤씨는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 부터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수 차례 연장처분을 받아 지금까지 호화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하씨 가족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작진이 윤씨가 제출한 진단서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파킨슨증후군·우울증 등 12개 병명이 적혀 있었다.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각 과별로 전문의 자문을 구했지만 하나 같이 '말이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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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윤씨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모 제분회사와 진단서를 끊어준 유명 대학병원, 수사당국에 대해 분노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역시 돈이 최고인 세상인 것인가, 어떻게 이런일 이 있을 수 있냐, 완전 영화같은 이야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누리꾼들은 청부살인을 의뢰한 윤씨에 대한 신상털기에도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윤씨가 부산 소재 코스닥 상장기업인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이라는 정보가 나돌면서 불매운동의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