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지문 인식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애플이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OS 진영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애플은 이 분야 선두기업인 오센텍 인수를 통해 이르면 아이폰5S부터 지문인식 기능을 홈 버튼에 적용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식률 저하 등 몇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한 기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블랙베리에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2억개 이상 납품해 주목받은 크루셜텍이 그 주인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OTP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문 센서의 인식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강도 및 디자인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바이오매트릭 트랙패드(BTP) 관련 특수 코팅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지문 인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특성상 모듈이 아주 작아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용도 간편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이 많다. 인식률이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비밀번호나 패턴 잠금방식에 비해 더 강력한 보안수단임에는 분명하지만 막상 사용이 불편하면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도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는 대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업계에서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소재에 지문센서 적용시 기능성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상대적으로 무겁고 소재가 비싸다는 점에서 완벽한 대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 크루셜텍이 가진 강점은 모바일 지문인식 업체 중 유일하게 소형 패키지에 최적화 된 초소형 모듈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홈키 뿐 아니라 스마트폰 측면이나 뒷면 등 원하는 위치에 센서를 탑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크기와 색상에도 크게 제한이 없어 제품이 디자인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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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이러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1위 스마트폰 업체에 BTP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셜텍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갈 정도로 초소형의 센서를 만들어 모듈화하고 패키징하여 탑재하는 것은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며 “오센텍은 과거 휴대기기용 지문인식장치를 우리와 공동 개발한 전례가 있지만 단독으로 개발해 양산까지 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