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인 5월 27일부터 서울 지역 기준으로 여름이 시작된다. 서울 지역의 여름 시작일이 50년 전에 비해 보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국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 지속기간 또한 20일 가량 길어졌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51년부터 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서울의 여름 시작일이 1950년대에 비해 15일 빨라진 5월 27일로 나타났다.
여름 지속기간의 경우 20일 늘어난 121일로 집계됐다. 이는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첫날을 여름의 시작으로, 20도 이하로 유지되기 시작한 첫날을 여름의 끝으로 보고 계산한 것이다.
1950년대는 서울의 여름이 6월11일 시작해 1960년대에는 6월9일, 1970년대에는 6월5일, 1980·1990년대에는 6월1일 등으로 점점 빨라져 2000년대 들어서는 5월27일에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 지속기간은 1950년대 101일, 1960년대 103일, 1970년대 105일, 1980년대 112일, 1990년대 113일로 계속 늘어났으며 2000년대는 121일로 집계되면서 여름이 일년 중 4개월가량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겨울의 시작일은 같은 기간 11월25일에서 11월30일로 늦어지고 지속기간은 114일에서 102일로 12일 짧아졌다.
여름의 시작일은 빨라지고 지속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모든 계절에 걸쳐 기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1981∼2010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2도 상승했으며, 겨울철과 가을철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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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께 정점을 찍고서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기온 변화를 예측한 결과, 21세기 말이면 부산·강릉·목포 등지의 일 평균기온이 일년 내내 5도를 웃돌것으로 보인다.
또 여름은 점차 길어져 세기말 서울의 여름이 5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