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 홈쇼핑 한물 갔다고? "살아있네"

일반입력 :2013/05/23 14:32    수정: 2013/05/23 14:45

김희연 기자

홈쇼핑업계 카탈로그 쇼핑이 TV, 인터넷, 모바일 등 유통 채널 다변화에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 중이다.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이 주류를 이루면서 카탈로그 쇼핑이 주춤하는 듯 했지만 꾸준한 효자 채널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카탈로그 쇼핑을 통한 판매가 여전히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발표한 매체별 시장규모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카탈로그 쇼핑은 취급고를 기준으로 지난해 8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8천900억원, 2014년에는 9천800억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큰 폭의 성장은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카탈로그 홍보는 인쇄비, 운송비 외 별도 투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부담이 적다. 비록 비중은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적지만 각 업체마다 꾸준히 부수를 늘려나가며 상품 구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후발자로 나선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도 3분기 정도에 카탈로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그러나 카탈로그 쇼핑은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했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주목도가 떨어졌다.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다시 카탈로그 쇼핑 영역에 힘을 싣고 있다.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접근편의성이 높아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도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보여줄 수 없는 콘텐츠를 카탈로그에 담아 잡지 느낌을 살리고 이전보다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QR코드도 탑재했다.

GS샵의 경우는 지난해 4월부터 카탈로그 크기를 이전보다 축소하고 유행에 따라 꾸준하게 구매가 발생하는 패션상품군을 강화했다. 또 고객들의 구매빈도와 객단가를 고려해 총 지면수가 다른 4가지 종류의 카탈로그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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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카탈로그 쇼핑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구매와 신규 고객들이 창출되면서 안정적인 시장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카탈로그에서도 따로 기획전을 마련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해 구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 영역에서 모바일 쇼핑이 확대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중장년층들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사용해 쇼핑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 때문에 중장년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고급 생활 정보지이자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